※본 글은 [식훈육] 천사는 욕심이 많다. 의 에필로그입니다. 보러가기▶ http://posty.pe/2tguhv 모든 사건의 발단은, 이 한마디로부터 시작되었다. “천사 날개 이쁘지 않니.” 이 무슨 자다 봉창 두들기는 소리람. 성재는 황당한 표정으로 일훈을 바라봤지만, 일훈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갖고 싶어.” “안됩니다.” 성재는 일훈의 말을 ...
12,000자+ [식훈육] 천사는 욕심이 많다. “혀, 형! 현식이형!” “으응, 이룽아. 애?” “잠깐 와봐!” 현식을 부르는 일훈의 목소리가 다소 다급해 보였다. 현식은 양치를 마무리 하고 일훈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막 일어난 듯 침대에 멍하니 앉아있던 일훈은 현식의 인기척에 그 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형, 지금 몇 시야?” “아직 8시 안 됐어....
각자 마차에 짐을 싣고 성문을 드나드는 상인들의 시선은 일훈에게로 고정되어 있었다. 뭐 마려운 똥개마냥 발을 동동 굴리며 고개를 쑥 빼고 부산스레 주변을 둘러보던 그는, 저 멀리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하고 활짝 웃으며 양 손을 머리 위로 붕붕 흔들었다. “여기요, 여기!” 남자도 일훈을 발견하고 밝은 얼굴로 달려갔다. “가져오셨소?” “아유, 그람유. 지가 ...
"미카엘 도련님! 아직 독서시간인데 어디가세요! 미카엘님!" "시끄러! 따라오지 마!" "도련님!" 깔끔하게 차려입은 집사가 목과 소매에 고급스러운 프릴 장식이 달린 옷을 입고 당차게 걸어가는 남자아이 뒤를 급하게 따라갔다. 미카엘이라 불린 아이는 가던 걸음을 갑자기 멈추고 그를 획 노려보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분명한 ‘따라오지 말라’는 눈빛. 집사는...
어느 마법사의 회고록. 세상은 인간들이 살아가는 물질계인 아샤, 그리고 인간이 아닌 것들이 살아가는 비물질계인 사루아로 나뉜다. 인간이 아닌 것들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요정, 정령, 혹은 악마들이 이에 속한다. 그리고 인간은 이것들을 볼 수 없다. 나는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니다. 아샤와 사루아 사이에서 태어난 이변의 존재. 사...
“이 선생! 이 선생 계시오?” 일훈의 부름에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름한 문짝이 열렸고 막 잠에서 깬 듯 눈살을 가득 찌푸리고 부스스한 몰골의 산쟁이가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마당에 서 있는 일훈을 보자마자 도로 문을 닫았다. 그 모습에 일훈은 ‘이 선생, 이 선생!’ 다급하게 그를 불러 세웠다. 그러자 다시 문이 열렸고 산쟁이는 그를 향해 크게 짜증냈다. “...
현식은 내시의 안내를 받아 침전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곳에는 의외의 인물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식은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손님에 눈살을 빠르게 찌푸리고 폈다. “전하.” “…왕비께서 여긴 어인일이시오.” “이 늦은 밤중에 어딜 그리 다녀오셨는지 여쭈어도 되겠사옵니까.” “…나랏일에 대해 조언을 받고자 잠시 정 무당에게 다녀온 것뿐이오.” “…예.” ...
“주상전하 납시오―” 현식은 신기하게도, 오늘도 안 오려나, 하는 궁금증을 가질 때 즈음 얼굴을 비추었다. “잘 지내었느냐.” “예. 전하. 그간 강녕하셨사옵니까.” 언제나 처럼 형식적인 인사를 서로 주고받았다. 백성들 앞에서는 언제나 당당함을 잃지 않는 현식. 그러나 오늘따라 많이 피곤해 보였다. 일훈은 그와 왕비에 대해 묻고 싶은 것들이 한바가지 였지만...
“전하― 침소에 드실 시각이옵니다―”일훈은 눈을 번뜩 뜨고 고개를 뒤로 훅 내뺐다. 현식에 의해 좁혀져 있던 둘 사이에 거리가 생겼다. 어우, 정신이 번쩍 드네. 일훈은 알딸딸한 머리를 파르르 털어내었다. 짜증 가득 묻은 표정으로 혀를 한번 츳, 차던 현식이 밖을 향해 알겠다, 대답했다. 대답‘만’ 했다. 현식은 다시 일훈에게 몸을 돌렸다.“그 여인이 무슨...
“쌤, 좋아해요. 사귀고 싶어요.” 일시적이었지만, 창섭은 그의 한마디에 모든 사고회로가 마비되었다. “…에이, 얌마. 너 어? 왜 갑자기 장난이야? 누구랑 내기했냐?” 그..러니까, 지난번 수업 어디까지 했더라? 야, 빨랑 책 펴. 손에 들고 있던 답안지를 거칠게 뒤적였고 종이가 서로 마찰되어서 나오는 소리는 꽤나 인위적이었다. 49페이지요. 차분하게 가...
미카엘츠바사, 줄여서 미쯔입니다. 쓰고싶은 걸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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